식약처 "생산업체 행정지도로 일주일 검사 분량 확보 유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에 대비해 약 일주일 검사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재고를 유지하도록 업체에 요청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이 주춤한 가운데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물량 대부분이 해외로 나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5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해서는 수출을 하더라도 최소한 일주일 치 검사 분량을 무조건 재고로 갖고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차장은 "최소 일주일 치 검사 분량 이상을 확보하도록 업체에 행정지도 하고 있고, 업체 역시 (추가) 생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황에 따라서 체크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 진단키트 수출을 늘릴지는 기본적으로 국내 (검사) 물량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씨젠,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총 5개 기업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사용 중이다. 모두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외에도 식약처에서 수출용 허가를 받은 진단키트 제품의 수출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여러 국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관련 방역물품에 대한 수출과 인도적 지원요청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물품 해외 진출 지원 범부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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