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연구 토대로 제약사 발표 …세부내용은 백악관 브리핑서 공개예정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초기 연구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인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날 오후 있을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상세한 연구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치료제 등장에 대한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가 렘데시비르를 상대로 실시한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서 긍정적 데이터가 나온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으면서 "NIAID가 브리핑을 통해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IAID는 이날 오후 열리는 코로나19 백악관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WP는 전했다. NIAID는 국립보건원(NIH) 소속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서온 앤서니 파우치가 소장이다.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임상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돼 결과가 주목돼 왔다.
AP통신은 렘데시비르가 미국 정부 주도의 임상시험을 통과한 첫 치료제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인공호흡기 치료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나면 보건당국과 당국에 미 경제 정상화에 더 큰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별도로 낸 입장문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5일간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은 경우와 10일간 치료받은 경우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증상 초기에 투여한 환자가 나중에 투여한 환자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효과가 없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 방역당국은 당시 일부 결과만으로는 아직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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