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매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코스트코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고객용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다음달 4일부터 코스트코 매장 안의 쇼핑객은 마스크 또는 입과 코를 지속적으로 덮어주는 얼굴 가리개를 반드시 써야 한다"고 공지했다.
코스트코는 "고객과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미국 내 모든 매장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단, 만 2세 미만 어린이와 마스크 착용시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환자에게는 예외가 적용된다.
코스트코는 "마스크 또는 얼굴 가리개 착용이 '사회적 거리두기'(최소 1.8m) 지침을 대체하지는 않는다"며 매장 내에서 쇼핑객 간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스트코는 지난 3일부터 오후 6시 30분으로 앞당겼던 평일 폐점 시간을 원래대로 되돌린다고 밝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는 60세 이상과 장애인에게만 입장을 허용한다.
코스트코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회원카드 1장당 2명까지만 입장을 허용했던 조치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단 텍사스주 엘패소, 켄터키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는 회원카드 소지자 외 동반 입장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일부 제품에 대한 판매 수량 제한 조치도 유지된다.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본사를 둔 코스트코는 북미와 한국·일본·중국·영국·프랑스 등에서 창고형 매장 785개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기준 회원 가입자 9천850만여 명, 직원 25만4천여 명이며 매출 규모는 1천527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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