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영화계 '발리우드'의 중견 배우 리시 카푸르가 백혈병(leukemia)으로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67세.
현지 매체와 외신들에 따르면 리시 카푸르는 백혈병 발병 후 미국에서 1년 가까이 치료받은 뒤 작년 9월 인도로 귀국, 몇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 29일 뭄바이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리시의 할아버지 프리트비라즈 카푸르와 아버지 라즈 카푸르는 영화배우 겸 제작자로서 발리우드의 원로로 꼽힌다.
리시는 1970년 아버지가 제작한 영화로 데뷔했다. 리시의 아내 니투 싱은 여러 영화에 함께 출연했고, 아들 란비르 카푸르도 현재 발리우드 최고 배우로 자리 잡았다.
리시 카푸르는 70∼90년대 많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고, 2000년대 들어서도 '나마스테이 런던', '올이지 웰', '102 낫 아웃' 등 코미디, 액션, 로맨스 등 장르를 가르지 않고 출연했다.
2019년에 개봉한 스릴러 '더 바디'가 그의 마지막 출연작이 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리시 카푸르는 재능이 넘치는 배우였고, 영화와 인도 발전에 열정적이었다"며 "그의 가족과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발리우드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은 잇따른 명배우들 사망에 슬퍼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슬럼독 밀리어네어', '쥐라기 월드', '런치 박스' 등에 출연한 인도 영화배우 이르판 칸은 암 투병 끝에 전날 53세의 나이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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