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2.2%·실업자 1천290만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경제활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되면서 고용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업률은 12.2%로 집계돼 이전 분기의 10.9%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 수는 1천290만명으로 이전 분기보다 120만명 늘었다.
IBGE는 해마다 연초에 실업률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됐던 일이며, 오히려 지난 2017년 1분기에 이전 분기 대비 1.7%포인트 높아졌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IBGE의 이번 발표에는 코로나19 충격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서 유명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브라질경제연구소(Ibre)는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최대 1천26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실업자가 지금보다 배 가까이 많은 2천55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연구소가 말한 조치는 고용 수준을 최대한 유지하고 근로자들의 소득 감소 폭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지원을 위해 1천700억 헤알(약 37조7천억 원)을 풀기로 했으나 근로자 소득 감소를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구소가 제시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올해 성장률 -3.4%, 실업률 17.8%, 근로자 소득 -6.7%다.
반면에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 -7%, 실업률 23.8%, 근로자 소득 -13.8%로 나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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