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외무장관들 참여한 긴급 회상회의 개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랍권 국제기구 아랍연맹(AL)은 30일(현지시간)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참여한 화상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합병 계획을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랍연맹은 이날 회의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요르단계곡을 포함한 요르단강 서안 일부에 대한 합병 계획의 실행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겨냥한 새로운 전쟁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를 향해 이스라엘의 합병 계획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랍연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22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이번 긴급회의는 팔레스타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6일 "몇 달 후 우리는 시오니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 운동)에서 또 다른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여름 미국의 지지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유엔 등 국제사회는 대부분 이 지역의 유대인 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한다.
현재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요르단강 서안에는 팔레스타인인 약 290만명이 살고 있으며 유대인 정착촌에는 이스라엘인 약 6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