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군 헬기, 나토 훈련 중 추락 사고…1명 사망·5명 실종

입력 2020-05-01 05:08  

캐나다군 헬기, 나토 훈련 중 추락 사고…1명 사망·5명 실종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 이오니아해역서 교신 끊기며 추락
사고 헬기는 미 시코르스키 '사이클론'…현장에 조사관 급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훈련에 참여한 캐나다의 군 헬기가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의 이오니아해역에 추락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3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군에 따르면 핼리팩스급 해군 구축함에서 발진한 프레더릭턴 헬기대대 소속의 '사이클론' 헬기 1대가 29일 저녁(그리스 현지시간) 훈련 도중 해상에서 추락했다.
미국의 헬기업체 시코르스키가 제작한 사이클론은 경어뢰를 장착한 잠수함 공격용 헬기로, 정찰과 수색·구조 임무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캐나다군은 1명의 사망자는 여군인 애비게일 카우브러라고 확인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며 "실종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군과 나토 회원국들은 함정을 동원해 이오니아해역(이탈리아반도 남해안과 시칠리아섬 동해안, 발칸반도 남부의 서해안에 둘러싸인 해역)에서 수색구조 작전에 나섰다.
캐나다군의 조너선 밴스 장군은 브리핑에서 헬기와 교신이 끊긴 지 몇분 지나지 않아 신호탄이 관측됐다면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신호탄이 자동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은 헬기 잔해에서 비행기록 장치(FDR)를 복구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고가 난 사이클론 기종 헬기의 운항을 모두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캐나다군은 헬기 제작사인 시코르스키로부터 모두 28대의 사이클론을 구매해 2008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제작 지연과 비용 초과 문제로 2015년이 돼서야 첫 헬기를 인도받았다.
AP통신은 "추락 사고로 인해 사이클론 성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코르스키 모회사인 록히드마틴은 성명에서 "캐나다군의 요청에 따라 조사관을 사고 현장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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