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2일 사망설까지 나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재하다고 북한 매체를 인용해 잇따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일 열린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의 동정을 전했다며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20일 만이라고 보도했다.
교도는 베이징발로 전한 이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간부들과 담소하는 사진을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교도는 또 김 위원장이 준공식에서 환호하는 노동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하고 공장도 둘러봤다면서 이 자리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2일 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NHK는 노동신문에 20여장의 준공식 관련 사진이 게재됐고, 1면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 위원장의 공식 활동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하고 이튿날 보도된 동정 이후로 처음이라며 미국 CNN이 중태설을 보도해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의 주요 신문도 인터넷판을 통해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로 김 위원장 소식을 전했다.
특히 마이니치신문은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 장소로 비료공장을 선택한 것은 '굶주림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조부 김일성 주석의 유훈에 맥이 닿으면서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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