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현장에 도움 기대"…원자력의학원에 35개 기증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김이 서리지 않는 고글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김 서림 방지' 고글 35개를 제작해 한국원자력의학원 의료진에 기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일 문명운 박사팀이 김 서림 방지 고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은 고글 안쪽 표면에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로 맺히며 생긴다. 연구진은 고글 안쪽 표면을 가공해, 물방울이 생성되지 못하게 가공했다. 고글 안쪽 표면에 미세한 요철이 생기도록 울퉁불퉁하게 깎아낸 뒤 그 위를 친수성 물질로 코팅했다.
이렇게 만든 고글 표면에는 물방울이 둥글게 맺히지 않고 얇게 퍼져 김이 서리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80℃ 물에 넣은 뒤에도 코팅층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고글 시제품을 제작, 한국원자력의학원에 35개를 기증했다.
문 박사는 "개발한 고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이나 의료 현장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김 서림 방지 고글에 쓰인 나노 가공 기술을 마스크 제작에 적용, 바이러스가 들어 있을 수 있는 침방울이 표면에 묻지 않는 마스크도 제작했다. 이 마스크는 현재 한국표준연구원에서 안전성 평가를 하고 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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