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조치 완화 기류, 투자심리에 훈풍…'미·중 갈등' 부담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지역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봉쇄조치를 서서히 완화하면서 금융시장에도 다소간 훈풍이 불었다.
주가지수는 장중 낙폭을 되찾으면서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국제유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7포인트(0.11%) 상승한 23,749.9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0포인트 이상 밀렸지만 장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3포인트(0.43%) 오른 2,842.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77포인트(1.23%) 상승한 8,710.71에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체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5%, 넷플릭스는 3.10%, 애플은 1.41% 각각 상승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측이 '우한연구소 발원지 설'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미-중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64% 하락한 10,466.8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24% 떨어진 4,378.2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6% 내린 5,753.78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3.81% 떨어진 2,816.4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비교적 큰 폭 올랐다.
경제적 봉쇄 조치가 완화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글로벌 원유 수요가 다소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1%(0.61달러) 상승한 2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WTI가 배럴당 2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로 2주 만이다. 장마감 이후에는 8% 안팎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30분 현재 배럴당 5.86%(1.55달러) 오른 27.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7%(12.40달러) 상승한 1.71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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