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해양수산부는 6일 극지 생물의 유전자원을 활용해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새 항생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2018년부터 2년간 사전연구 결과 극지 균류를 활용한 기존 항생물질의 구조 변형 및 새로운 항생제 후보 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극지 생물이 특수한 극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독특한 유전형질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약 125억원을 투입해 극지 생물의 유전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에 나선다.
이번 연구에는 극지연구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문대, 이화여대, 중앙대, 충남대, 부경대, 민간 제약회사 등이 참여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는 새로운 항생물질 생산기술의 국내 특허 출원을 목표로 저온성 효소의 구조와 기능을 분석하고, 항생물질을 생산하는 새로운 극지 미생물을 탐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극지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지닌 공간"이라며 "극지 유전자원의 실용화 연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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