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에서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병력이 줄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시리아에서 병력을 감축하고 시리아 기지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리아에서 2011년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발발한 뒤 이란이 병력 수천명과 민병대원들을 시리아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란 병력이 철수한 지역과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 시리아 주둔 병력을 줄이기는 처음이라며 시리아 내전에서 이란군의 중요성이 약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도는 최근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군을 겨냥한 공습을 강화한 상황에서 나왔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5일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시리아에서 할 일이 없다"며 "우리는 이란이 시리아 내 기지에서 활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 국영 언론은 이날 방공부대가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州)의 연구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시리아 동부 사막 지역의 친이란 전투부대의 초소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전투기는 지난달 27일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이란 및 친이란 전투부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숙적 이란의 영향력이 확대할 개연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란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왔다.
이란은 그동안 시리아에 군사 고문단을 파견했고 전투병력을 보내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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