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275억3천만원…코로나19 팬데믹에 탈출구 안보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윤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하나투어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75억3천400만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32억원)보다 4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천10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천228억원과 비교해 5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48억7천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천635억원, 영업손실 8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여행업계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아웃바운드 고객이 완전히 끊기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여행 수요도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아웃바운드 부문이 타격을 입은 데 더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또한 격감하면서 인바운드도 수렁에 빠졌다.
하나투어의 모객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83.8% 감소한 데 이어 3월은 99.2%, 4월은 99.9%까지 급감하며 사실상 '제로' 매출을 기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분기 매출액도 사실상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사태 극초기인 1월과 2월 초에 나온 것이 대부분"이라며 "그 이후로는 상품 판매가 아예 없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코로나19 확산은 수그러들었지만, 해외에서는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어 여행업계는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맞아 증가했던 국내 여행 수요도 대부분 개별 예약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며 "아웃바운드는 물론 국내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소규모 여행사들도 상황은 여전히 최악"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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