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사고 'LG폴리머스', LG화학이 1996년 인수한 인도 첫 기지

입력 2020-05-07 16:18   수정 2020-05-07 16:20

가스사고 'LG폴리머스', LG화학이 1996년 인수한 인도 첫 기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 힌두스탄폴리머 인수…작년 순익 63억원
현지 경찰 "스타이렌 가스 누출 추정"…어지럼증, 구토 등 유발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7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화학[051910] 인도 공장은 LG화학이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인수한 현지 첫 사업장이다.
LG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1996년 12월 인도 최대의 폴리스타이렌(PS) 수지 제조업체 '힌두스탄 폴리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인 1997년 사명을 'LG폴리머스 인디아'로 바꿨다.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폴리머스 인디아공장은 규모 66만㎡, 근무 직원은 300여명이다.

LG화학이 LG폴리머스 인디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폴리머스 인디아의 지난해 매출은 2천228억원, 당기순이익은 63억원을 기록했다.
인도 경찰은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styrene gas)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장 내 5천t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스타이렌(스틸렌)은 폴리스타이렌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고농도 스타이렌에 노출되면 신경계가 자극받아 호흡곤란, 어지럼증, 구역질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 탱크 내에 저장된 화학물질 스타이렌 모노머(SM)가 자연 화학반응을 거쳐 가스로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유사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5월 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스타이렌 모노머 공정 옥외 탱크에서 유증기가 유출돼 인근에 악취가 발생하고 근로자와 주민 수백여명이 어지럼증, 구토 등을 호소해 치료를 받은 일이 있다.

현재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25일부터 전국 봉쇄 조치가 상태라 사고 당시 공장에 인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에서 당직을 하던 일부 직원들은 가스에 노출돼 일부 증상은 있었으나 별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근 주민 수백여명이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최소 9명이 가스 노출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LG화학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인도법인에 대책반을 꾸려 현지 당국과 공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입장문을 통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며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이며 가스 흡입이 구토,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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