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인터넷 사업자간 결합…통신공룡 BT 대항마 부상할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 O2와 인터넷 사업자 버진 미디어가 합병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B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각 버진 미디어와 O2를 소유하고 있는 리버티 글로벌과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는 최근 합병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날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합병 규모는 무려 47조원에 이른다.
O2의 가치를 127억 파운드(약 17조원), 버진 미디어의 가치를 187억 파운드(약 28조원)로 평가했다.
합병 후 리버티 글로벌과 텔레포니카는 공동 경영권을 갖게 되며, 향후 5년간 영국 시장에서 100억 파운드(약 1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O2는 영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로 3천400만명의 고객을 갖고 있다.
이와 별도로 테스코 모바일, 스카이 모바일, 기프가프 등에 통신 망을 빌려주고 있다.
버진 미디어는 600만명의 인터넷 및 케이블 TV 고객과 함께 300만명의 이동통신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영국의 통신공룡 BT의 유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동통신 사업자와 인터넷 사업자의 결합인 만큼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