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운영하는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이 약점으로 지적돼온 보안성을 강화하고자 암호화 기술 기업을 인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스타트업 기업인 키베이스(Keybase)를 인수했다"며 "이번 인수로 현존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암호화 기술에 상응하거나 더 나은 보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키베이스는 메시지 전송 및 파일 공유 보안을 위한 암호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14년 설립됐다.
이번 인수는 지난달 줌이 플랫폼 보완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 개선을 위해 추진하기로 한 90일 보안 계획의 일환이며 줌으로서는 창사 9년 만의 첫 외부 기업 인수다.
인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원격강의 등이 늘면서 가입자 수가 폭증했다. 최근에는 하루 활동 이용자 수가 3억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해킹 등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기업과 정부가 줌 사용을 금지하는 등 논란에 직면했다.
특히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 등이 사용하는, 수신자와 전송자만 읽을 수 있도록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엔드투엔드 기술을 줌이 사용하지 않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됐다.
줌은 보안 논란이 제기된 뒤 이미 페이스북 보안 담당자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줌 등 화상회의에 익숙해지고 출장을 줄이면서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규모가 하루 평균 최대 3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원자재연구 책임자는 "출장과 관련된 비행기 수요의 상당 부분이 줄면서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200만∼3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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