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금융계열사 보고서 "중국인 3분의 1 이용할 것"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앞으로 5년 이내에 중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중국 거대 기술기업들의 온라인 건강관리 상호부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중국의 온라인 건강관리 상호부조 서비스 이용자가 현재보다 3배 늘어난 4억5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을 비롯해 중국 최대 검색 기업인 바이두(百度),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을 비롯한 중국의 거대 정보통신(IT) 기업들은 각각 온라인 건강관리 상호부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건강관리 상호부조 플랫폼은 다수 가입자의 집단적인 '보험금 분담'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면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샹후바오'(相互保)를 살펴보면 가입자들은 미리 보험료를 내지 않고 가입자 가운데 누군가가 중병에 걸려 보험금을 받게 될 때 균등하게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다.
만일 가입자가 1천명이고 가입자 한 명이 약정된 병에 걸려 1천위안의 보험금을 받게 되면, 전체 가입자가 1위안의 보험료를 내는 구조다.
샹후바오의 가입자는 지난 3월 현재 1억명이 넘는다.
온라인 건강관리 상호부조 플랫폼 가입자는 저소득층이나 중산층 사이에 인기가 높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알리바바, 바이두, 메이퇀을 비롯한 수십 개의 온라인 건강관리 상호부조 플랫폼이 가동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의 보고서 작성에 도움을 준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사회보험연구센터 정빙원(鄭秉文) 주임은 온라인 건강관리 상호부조 플랫폼이 중국의 건강관리 제도에서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앤드파이낸셜의 인밍 부회장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과 우려가 커짐에 따라 보다 포괄적이고 다양한 건강관리 상품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상호부조 플랫폼은 기본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알리바바 그룹의 건강관리 플랫폼인 알리바바 헬스(Alibaba Health·阿里健康)를 비롯한 중국의 IT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원격의료 플랫폼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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