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나흘만에 '사자'…코스닥은 2% 올라 약 3개월 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8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1포인트(0.89%) 오른 1,945.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33포인트(0.85%) 오른 1,944.94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한때 1,956.89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728억원, 4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43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3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소폭 순매수로 전환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이 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장중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무더기로 추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가 축소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도 지수 상승에 기여했으나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3.1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70%), 셀트리온[068270](3.19%), LG생활건강[051900](1.28%), 현대차[005380](2.05%), 삼성물산[028260](1.93%), 삼성SDI[006400](1.06%) 등이 올랐다.
네이버[035420](-0.70%), LG화학[051910](-0.42%) 등은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10%), 운송장비(2.56%), 섬유·의복(1.69%), 보험(1.44%), 제조(1.09%) 등 대부분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품(-0.79%)과 전기가스(-0.15%)만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88개, 내린 종목은 227개였다. 보합은 82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43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2천499만주, 거래대금은 7조7천898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13포인트(2.11%) 오른 682.3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월 19일(684.78)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연말 기준 종가(669.83)를 10포인트 이상 웃돌며 지수가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5.84포인트(0.87%) 오른 674.01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351억원, 73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99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연초 고점(692.59)에 근접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제약과 유통 업종이 각각 3%, 2.5%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77%), 에이치엘비[028300](2.14%), 펄어비스[263750](5.37%), 셀트리온제약[068760](1.81%), 케이엠더블유[032500](1.62%), 씨젠[096530](7.13%), 스튜디오드래곤[253450](0.26%), 알테오젠[196170](5.07%), SK머티리얼즈[036490](6.71%) 등 대부분 올랐다.
10위권 안에서는 CJ ENM[035760](-1.23%)만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4억7천133만주, 거래대금은 9조3천345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1원 내린 1,219.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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