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역선거구 사무실이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주간 슈피겔이 8일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GRU는 메르켈 총리의 지역 사무실 계정에서 다량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보통신안전청(BSI)과 연방범죄수사청(BKA)이 이번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해킹은 2012년부터 2015년에 사무실로 온 이메일을 목표로 삼았다.
해킹된 데이터는 총 16기가바이트에 달한다. 수천 개의 이메일이 해킹당했을 수 있다.
슈피겔은 해킹된 계정이 총리실이 아니기 때문에 1급 정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메르켈 총리의 개인적이거나 주변의 정보가 흘러들어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에서는 러시아가 주요 정치인들을 해킹해 선거에 개입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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