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 코로나19 타격 회원국 융자 지원 조건 합의

입력 2020-05-0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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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재무장관, 코로나19 타격 회원국 융자 지원 조건 합의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회원국에 제공할 융자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이날 화상회의 뒤 성명을 통해 '유럽안정화기구(ESM) 세계적 유행병 위기 지원'의 특징과 표준 조건에 합의했다면서 모든 유로 지역 회원국이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2% 규모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EU 27개 회원국 정상이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ESM에서 2천400억 유로(약 318조4천억원)까지 융자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5천400억 유로(약 715조6천억원) 규모의 경제대응책을 오는 6월 1일 가동하는 것을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SM은 2012년 유로존 채무 위기 당시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친 유로존 국가를 지원하고자 세운 국제 금융기구다. 회원국에 긴급 구제를 위한 융자를 제공한다.
EU 회원국 정상은 당시 ESM 융자와 함께 유럽투자은행(EIB) 보증 기금,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타격을 본 회원국과 기업, 근로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로그룹은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 이용의 유일한 조건은 지원받은 융자금을 자국 내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직간접적인 의료서비스, 치료, 예방 관련 비용의 자금 조달 지원에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융자는 10년 만기로 매우 낮은 금리로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세계적 유행병 위기 지원' 요청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이뤄질 수 있다.
유로그룹은 ESM 이사회가 내달 1일 전까지 이를 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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