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완화 속 검사 늘리자 급증…파키스탄 신규확진 1천600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한 달 반가량 전국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집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9천662명이다.
전날보다 3천320명이 늘어난 수치로 7일(3천561명), 8일(3천390명) 등 최근 3일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3천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명 안팎에 그쳤으나 최근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9일 누적 사망자 수는 1천981명으로 전날보다 95명 증가했다.
특히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에 확진자가 집중됐다.
이곳의 누적 확진자는 1만9천63명(사망자 731명)으로 인도 28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수도가 있는 델리주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천318명과 68명이다.
인도에서는 최근 경제 충격을 우려한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검사 수를 늘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인도는 최근 봉쇄 조치를 17일까지 연장하면서 일부 산업 시설 가동 등 경제 활동을 조금씩 풀어주고 있다.
검사 수의 경우 통계 서비스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이날 152만3천213건으로 집계됐다.
3월 31일 4만2천788건, 지난달 14일 20만6천212건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웃 나라 파키스탄의 9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7천474명(사망자 618명, 월드오미터스 기준)이다.
신규 확진자는 1천637명이다.
해외 부채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리던 파키스탄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자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파키스탄에서 바이러스가 더욱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신규 감염자 709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 1만3천134명(사망자 20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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