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천311억·영업익 2천414억…작년보다 104%·204% 증가
리니지2M 매출이 절반 육박…"연말까지 안정적 매출 곡선 그릴 것"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신작 '리니지2M'의 흥행을 타고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엔씨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천311억원, 영업이익 2천414억원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4% 늘었다.
1분기 실적 호조로 올해 연 매출 2조원·영업익 1조원 달성 전망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전체 실적을 끌어 올렸다. 리니지2M 매출은 1분기 3천4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리니지2M은 모바일 게임으로는 드물게 출시 초반 트래픽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매출 역시 다른 모바일 게임들에 비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 CFO는 "올해 당사 최대 매출원으로 자리할 리니지2M은 연말까지 안정적 매출 곡선을 그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은 5천5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448억원, 리니지2 264억원, 아이온 101억원, 블레이드 & 소울 196억원, 길드워2 125억원 등 총 1천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지역별로는 한국 6천346억원, 북미·유럽 190억원, 일본 129억원, 대만 118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528억원이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에 리니지2M을 아시아 시장에 내놓고, 신작 PC MMORPG '블레이드 & 소울 2'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음악 게임 '퓨저'를 미국 시장에 연내 출시하고, 신작 '프로젝트 TL(가칭)'도 내년쯤 내놓는 것이 목표다.
윤 CF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대해 "트래픽이나 1인당 매출(ARPU) 관점에서는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이 있기 때문에 중립적"이라면서도 "해외, 특히 미국·유럽과 일본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해외 진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직원 해외 출장이 어렵거나 공급망 문제로 서버 수급 등이 어려운 문제는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예상하고 있는 진출 시기에는 영향 없이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8천억원대의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입 추진과 관련해서는 "재무적으로 부담이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구조를 잡아나가기 위해 생각하고 있다"면서 "성남시와 계약을 할지 자체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윤 CFO는 설명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