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관세청이 면세점 재고 물품의 제3자 해외 반출을 한시적으로 허용함에 따라 면세점 업체들의 실적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중국 무역상(따이공)이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 면세점 업체를 통해 병행 수입하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로써 따이공의 수요와 글로벌 브랜드의 공급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소비가 정상화하는 가운데 따이공의 글로벌 브랜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로레알과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현재 전 세계에서 제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지역이 중국과 한국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의 70%가 화장품이고, 화장품 매출의 90% 이상이 따이공 등 중국인 수요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이저 면세점 업체 매출은 거의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물론 매출의 연속성 여부는 회의적이지만, 면세점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절벽을 완만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