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부터 '입소문'…이미 57건의 과제 진행 중
'현판' 대신 대형 스크린…"미래로 가는 길 넓혀야"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12일 출범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샌드박스 지원센터에 기업들의 신청서가 몰리고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센터는 이미 비대면 의료, 공유경제 등을 중심으로 57건의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공개할 순 없지만, 깜짝 놀랄 사업모델이 많다"는 게 상의 측 설명이다.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는 지난 1월 발표된 규제 샌드박스 발전방안에 따라 설치됐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상의 샌드박스는 실효성과 속도감을 높일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기업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상의가 '진짜 사업'을 하게 해준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출범 이전부터 100여개 신청서가 몰렸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간 샌드박스를 샌드박스에 넣어보는 느낌"이라며 "센터의 유일한 장점이자 차별점은 기업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출범식 이후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신청된 과제는 상의 전담팀이 투입돼 1대1 상담을 제공한다.
기업들의 신청서 작성, 법률·컨설팅 지원, 부처 협의 등을 원스톱으로 무료 지원한다.
지원대상도 산업부의 산업융합 샌드박스, 과기부의 ICT융합 샌드박스, 금융위의 금융 샌드박스 등 전산업을 아우른다.
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기업에는 약 1억2천만원의 실증특례비와 1천500만원의 책임보험료도 지원한다.
한편 출범식은 '현판' 없이 진행됐다. 상의는 그 대신 로비에 110인치 디지털 사이니지 현황판을 설치해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제도에 얽매인 혁신적 사업모델에 빛을 주겠다"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
앞서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넓히고, 그 길을 가로막는 턱은 낮춰갈 해법을 찾는데 머리를 맞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에 대해 "기업의 혁신이 모이면 국가의 혁신이 이뤄진다"며 "기업 입장에 서서 제도가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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