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에너지 정책은 백년대계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으로 해야 할 일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에너지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는 석유·가스 수급의 불균형과 가격 변동성 확대 등 에너지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석유 수입·판매 부과금과 유류세 납부 유예 등 어려움을 겪는 정유업계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해 왔으며 현 상황이 에너지 시장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너지위원회에서는 에너지 안보의 기본이 되는 자원개발 기본계획과 분권형 에너지 정책의 초석이 될 지역에너지계획을 심의한다.
성 장관은 "한국의 자원개발 생태계는 위축된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5년간 우리 공기업은 신규사업이 없었고 저유가에 따라 많은 민간기업도 신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원개발 기본계획은 과거 부실을 반성하고 구조조정을 철저하게 이행하는 동시에 변화된 자원시장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자원개발 역량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지역에너지계획은 "참여·분권형 에너지 정책 추진체계를 정착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 장관은 10월 '2020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위크'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종 개최 여부는 6월 중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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