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긴장 상황서 발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군인 1명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이 제한적으로 자치권을 행사하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돌에 맞아 사망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요르단강 서안의 북부 도시 제닌에 있는 마을 야베드에서 팔레스타인 젊은이 약 10명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돌을 던졌고 아미트 벤이갈(21)이라는 군인이 부상으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당시 이스라엘 군인들은 테러조직과 관련된 팔레스타인인 수배자 4명을 체포하는 작전을 마친 뒤 막 마을을 떠나고 있었다.
히다이 질베르만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벤이갈의 사망과 관련해 "돌이 군인의 머리를 직통으로 때렸다"며 "군인이 헬멧을 쓰고 있었지만 돌이 (헬멧을) 비껴서 그를 강타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벤이갈이 주택 지붕 쪽에서 날아온 큰 돌에 맞은 것으로 추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벤이갈의 유가족을 향해 애도를 표하고 벤이갈을 숨지게 한 사람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요르단강 서안을 둘러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4일 새 연립정부를 출범한 뒤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타결한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의회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고 유엔 등 국제사회에 의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 유대인 정착촌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요르단강 서안을 관할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는 이스라엘이 합병을 발표할 경우 이스라엘과 맺은 모든 협정을 무효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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