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작업 중 불꽃 튀어 폭발 추정…희생자 중 형제도 포함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섬 항구에서 수리 중이던 유조선에 불이 나 최소 7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
13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30분께 북수마트라섬 벨라완 항구에 정박한 유조선 자그 릴라호(JAG LEELA)에서 수리작업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이 즉각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거센 불길과 연기로 수십 명이 유조선 안에 갇혀 출구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12일 "유조선 안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 7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유전자 검사(DNA)를 진행 중"이라며 "일부 승무원이 아직 실종 상태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 형제가 화재 당시 함께 배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사실이 전해졌다.
이들의 사촌 아흐마드 리안디는 "삼 형제 모두 기술자로 유조선의 아래층에서 일했다"며 "치아 특징으로 두 명의 시신을 확인했다. 시신을 빨리 인도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슬람교 신자들은 통상 사망 당일에 시신을 매장한다.
사고가 난 유조선은 수리 중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색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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