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 영국의 선사시대 거석(巨石) 기념물인 스톤헨지에서 매년 하지(夏至)에 열리는 해돋이 축하 행사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
미국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스톤헨지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인 잉글리시 헤리티지(English Heritage)가 이곳에서의 올해 하짓날(6월 21일) 현장 일출 축하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당일 현장 모습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리시 헤리티지는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이런 결정을 발표하면서 "모두의 안전과 복리를 위해 올해 행사를 취소했다"며 "이번 결정은 코로나19로 영국 내 모든 대규모 집회가 금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에게 이날 행사가 특별한 의미가 있기에 하짓날 현장 해돋이를 무료로 스트리밍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남서부 윌트셔주 솔즈베리 평원에 5천여년 전 건설된 스톤헨지는 원형으로 배치된 큰 석물들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방향 표시석인 힐스톤이 하짓날 일출 방향을 정확히 가리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매년 하지에는 현장 일출을 관람하려는 방문객들이 수백명씩 몰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스톤헨지가 태양 숭배 신앙을 가진 고대인들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또 다른 전문가는 영국의 고대 종교인 드루이드교의 성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톤헨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월 18일부터 지금까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apex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