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문 닫는 업체가 150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민간 신용조사업체인 '데이코쿠(帝國)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로 경영상황이 악화해 파산 등의 법적 절차를 밟거나 준비 중인 업체가 일본 전역에서 142곳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호텔·여관 등 서비스업이 53곳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주점·레스토랑·의류 등 소매업 41곳, 도매업 20곳, 제조업 14곳 순이다.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는 도쿄 31곳, 홋카이도 14곳, 오사카 12곳 순으로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상대적으로 심각해 특정경계 지역으로 분류된 도쿄 등 13개 도도부현에 도산 업체 전체의 60%인 86곳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지금까지는 원래 실적이 나빴던 기업의 도산이 두드러졌지만 앞으로는 영업 자제 요청으로 휴업했던 음식점 등의 도산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사태가 해제된 후에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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