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첫 예외입국 韓 중소기업인 등 340명 격리 해제

베트남에 첫 예외입국 韓 중소기업인 등 340명 격리 해제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베트남에 지난달 말 처음으로 예외 입국한 한국 중소기업인 등 340명이 13일 2주간의 격리를 끝냈다.
코트라(KOTRA)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한국 143개 기업의 필수인력 340명이 이날 오후 2시께부터 격리시설인 베트남 북부 꽝닌성 할롱시에 있는 5성급 호텔에서 나와 소속 사업장으로 이동했다.

베트남 내 플랜트 건설과 공장 증설·운영 등에 필요한 인력으로 공기업 1개, 금융사 6개, 대기업 9개, 중소·중견기업 127개사 직원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 기업인의 단일 입국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인천발 대한항공 전세기 두 편을 이용, 꽝닌성 번돈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이 호텔에 격리됐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격리 기간에 화상으로 베트남의 투자·무역 환경과 역사, 문화 등을 소개하고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격리된 중소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지난 2일과 11일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베트남 정부가 삼성과 LG 계열사에 이어 한국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2천명에 가까운 기업 필수인력이 입국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양국 간 '신속 통로' 신설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현지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가 추진하는 2차 대규모 중소·중견기업인 예외 입국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이 추진하는 유학생 입국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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