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백화점 체인인 JC페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임원진에 대한 수십억원의 보너스 지급 방안을 결정했다고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C페니는 지난 11일 질 솔타우 최고경영자(CEO)에게 450만 달러(55억2천만 원)를, 빌 워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 3명에게는 각각 100만 달러(12억3천만 원)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들 4명은 2021년 1월말 전에 사임하면 보너스의 80%를 반납해야 하고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20%를 돌려줘야 한다.
이 회사는 "불확실한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어렵고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여기에는 재능 있는 경영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보너스 지급 방안은 JC페니의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총을 받고 있다.
JC페니는 지난달부터 만기가 돌아온 채권 이자 등 총 2천900만 달러(356억 원)를 갚지 못했다.
CNN 방송은 "일반적으로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면 대규모 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거쳐야 하며 많은 경우 해고자들은 퇴직수당도 제대로 못 받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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