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마사지숍 등…"코로나 성과 앞세워 해외 부유층 오게 해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제로(0)를 기록한 가운데, 2차 완화 조치가 17일부터 실행될 예정이다.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의 따위신 위사누요틴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상사태 2차 완화 조치 대상을 15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위신 대변인은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도·소매업과 레저 활동이 17일부터 허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쇼핑몰과 마사지숍, 건강센터 등 체육관 그리고 놀이공원 등이 영업 재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은 앞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안정세를 보이자 지난 3일 식당과 시장, 이·미용실 영업을 재개하는 1차 완화 조처를 내렸다.
당시 정부는 완화 조치를 4단계에 걸쳐 실시할 것이라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지 않으면 2주 후에는 추가 완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태국은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3천17명을 유지했다.
한편 태국 최대 부호인 CP그룹의 타닌 체라와논 회장은 봉쇄조치를 완화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최대한 빨리 허용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타닌 회장은 국내총생산(GDP)의 16~17%가량을 차지하는 관광 산업은 이제 코로나 상황 개선에 따라 다시 활기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태국의 코로나19 억제 성과를 내세워 부유한 해외 고객들을 태국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타닌 회장은 "우리는 5성급 호텔과 리조트·병원과 최고의 의료진이 있다"면서 "부유한 이들이 자국보다 태국에 머무르는 게 더 안전하다고 느껴질 수 있도록 한다면 그들은 올 것이다. 이제 양보다는 질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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