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핫라인·건강 케어 프로그램도…"환경 영향 조사도 실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LG화학이 인도의 가스누출 사고 피해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주민 종합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14일 LG화학의 현지 계열사인 LG폴리머스인디아에 따르면 전날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도착한 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피해 복구 지원이 본격화됐다.
유가족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200여명의 전담 조직을 꾸린 LG폴리머스는 우선 13일부터 주민에게 하루 1만인분 이상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집을 떠났던 지역 주민 1만3천여명 대부분이 귀가하면서 식사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며 "이에 공장 인근 6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빵, 카레 등의 음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폴리머스는 주민 건강 검진과 치료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장에서 6㎞ 떨어진 현지 수락샤 헬스파크 병원과 계약을 맺었다. 이 병원은 100개 병상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G폴리머스 측은 전문기관을 선정, 건강과 환경 영향에 대한 조사도 해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지난 12일부터는 피해 주민의 불편을 신청받는 민원 전화 라인도 개설했다.
관계자는 "일과 후에는 이메일로 신청을 받기 때문에 24시간 주민 불편을 파악하는 셈"이라며 "주민들은 주로 음식 제공, 건강 검진 서비스 등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른 주민 800∼1천명은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대부분 귀가했고 현재 병원에는 100여명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공장 내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티렌 모노머(SM)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폴리머스는 14일 추가 지원 관련 보도 자료를 통해 "유가족 및 피해자를 위해 정부 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LG폴리머스 소속 직원 5명과 한국에서 파견된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이끄는 현장 지원단이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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