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 당국이 밀수단속 강화 방침을 밝혔다.
14일 단둥시 공안국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따르면 단둥시는 최근 공안국장인 멍웨이(孟?) 부시장을 비롯해 단둥항 소재지인 둥강(東港), 단둥 국경관리대, 단둥세관 밀수단속 분국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다.
단둥은 북한 신의주와 도로·철도·해상 등으로 연결된 양국 최대 교역 거점이다.
북한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 1월말 선제적으로 국경을 걸어 잠근 상태지만, 양측의 밀무역이 근절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회의에서는 "밀수단속은 코로나19 역외유입을 막는 중요한 임무"라면서 "야생동물·냉동품·총기마약류·방역물품·외국쓰레기·완제품기름 등의 밀수를 엄격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생산활동, 공공위생·안전, 국가안보와 관련된 밀수에 대한 단속 방침을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공안·해경·국경관리대·세관밀수단속부서 등을 통합한 밀수단속 연합지휘부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더욱 긴밀한 육지·해상 연동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밀수단속과 관련한 홍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위반업체 블랙리스트 제도를 널리 시행하고 위반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단둥시는 지난해 밀수·불법 물물교환 630여건을 적발해 용의자 600여명을 검거했다면서, 사건처리 건수가 전년 대비 72%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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