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모델 뜨면 터진다"…유통 광고계 휘어잡은 방탄소년단

입력 2020-05-15 06:09  

"BTS 모델 뜨면 터진다"…유통 광고계 휘어잡은 방탄소년단
광고로 기업 해외인지도·매출 '쑥쑥'…"경제적 효과만 56조원"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보경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했던 유통가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패션, 안마의자 등 방탄소년단이 광고모델로 나선 제품들이 연일 '대박'을 터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인기는 해외 진출을 노리는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 옴므는 최근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컬렉션 출시를 발표하자마자 폭주하는 문의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협업컬렉션은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인 '피 땀 눈물'을 주제로 티셔츠와 셔츠, 원피스 등 20가지 의류와 모자, 양말 등 5가지 소품으로 구성됐으며 27일 공식 출시된다.


제품 출시 전이지만 시스템 트위터 계정에 올라간 티저영상은 컬렉션 발표 이틀 만에 조회 수가 37만3천건까지 치솟았다. 한섬 유튜브와 시스템 인스타그램에서 조회 수도 각각 9만9천건, 6만4천건에 달했다.
한섬 관계자는 "티저광고 조회 수가 수십만건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해외에서 직접 문의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한섬은 방탄소년단 팬을 위해 전날부터 방탄소년단 공식 상품 온라인 판매처 '위버스숍'에서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광고 계약을 체결한 휠라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휠라는 방탄소년단이 평소 트위터로 팬들과 소통하는 것에 착안해 광고 체결 후인 지난해 12월 휠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처음 만들었고, 현재 팔로워는 30만명에 육박한다.


특히 올해 초 방탄소년단이 휠라 옷을 입고 등장한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방영되면서 휠라가 해외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업계 평가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는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BTS 인 바디프랜드' 광고가 노출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특히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30일∼이달 5일 매출은 '보복소비' 심리가 맞물리면서 46%까지 뛰었다.
'BTS 인 바디프랜드' 광고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개성을 잘 보여줘 아미(방탄소년단 팬)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BTS 데뷔 후 10년간 총 56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유발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면서 "BTS가 유통업계에 활기를 넣고 있다"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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