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의 상당수 지방성과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잠정 중단했던 한국인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를 제한적으로 다시 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현지 소식통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박닌성 등 상당수 지방성과 대도시에서 한국인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를 다시 내주고 있다.
3개월짜리 상용비자 등으로 입국해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 가운데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통해 신청한 사람에 한해 신규 노동허가서를 발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4월 일부 지역에서만 이 같은 방식으로 한국인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를 내줬으나 이달 들어 대상 지역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와 정우진 총영사, 이재국 노무관 등 대사관 직원들이 각 지방성과 대도시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당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 LG 계열사에 이어 최근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직원들이 상용비자를 받아 베트남에 대거 예외 입국하고 있어 신규 노동허가 발급이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월 25일 호찌민시가 대구·경북 출신 한국인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서 발급을 중단한 것을 시작으로 제한을 강화했다.
또 3월 3일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노동사회보훈부에 코로나19 발생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노동허가를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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