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전략폭격기, 또 대만 동부해역 비행…中 반발할 듯

입력 2020-05-15 14:41   수정 2020-05-15 15:46

美 B-1B 전략폭격기, 또 대만 동부해역 비행…中 반발할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 해군 구축함이 최근 대만해협 통과에 이어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또 다시 대만 동부해역 상공을 비행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독립 노선을 추구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집권 2기 취임식을 엿새 앞두고 대만을 측면 지원하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한층 격화되는 형국이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 계정 '골프나인(Golf9)'을 인용해 전날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 두 대가 대만 동부 근해 상공에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들 폭격기는 대만 동부 근해 상공에서 공중급유기 KC-135의 급유 지원을 받고 서북쪽으로 비행을 계속했다고 대만 매체는 전했다.
KC-135 두 대는 괌 기지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주변해역에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군의 잇단 무력시위가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맥캠벨함(DDG-85)이 대만해협을 통과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중국군이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 일대 해상에서 실사격 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훈련은 오는 7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중국 해사국은 밝혔다.
미군은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했던 B-52H 폭격기 5대를 지난달 미 본토로 철수시키고 대신 B-1B 랜서 폭격기 4대와 약 200여명의 운용 병력을 배치했다.
외형이 백조를 연상 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알려져 있다.
최대 탑재량은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에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에 27t을 각각 탑재할 수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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