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K-방역 시스템 마련 등을 위해 중남미에 5천300만 달러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미주개발은행(IDB)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와 신탁기금 등을 통해 5천3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IDB와 파라과이 정부의 긴급지원요청에 따라 파라과이의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한 프로그램에 EDCF-IDB 협조 융자 5천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 자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거시경제 안정, 긴급재난본부 설치 등 보건위기 대응, 경제 위기 극복,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정책과제 달성 등에 쓰인다.
정부와 IDB는 파라과이에 한국의 질병관리 본부 중심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시스템 마련 등 K-방역의 우수사례를 전수할 계획이다.
파라과이는 1965년 한국의 농업이민자 95명이 현지에 진출한 곳으로, 한국 교민이 5천여명가량 된다.
기재부는 또 IDB에 출연 중인 한국 신탁기금을 활용해 중남미 지역 코로나19 대응 사업에 3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ICT를 활용한 한국의 코로나19 보건 대응전략 공유에 100만 달러, 한국-중남미 스타트업 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헬스와 바이오테크 협력 프로젝트에 100만달러, 우루과이 원격교육 플랫폼 구축 지원에 80만달러, 페루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 도입 지원에 20만달러를 각각 쓴다.
정부는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보건사업에 4억 달러 이상의 EDCF 자금을 연내 긴급 지원키로 함에 따라 향후 중남미 외에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서남아시아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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