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관 코로나19 검증 제안…대만 'WHO 옵서버' 지지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백신 개발 추진 단체 등에 총 2억7천여만 달러(약 3천300억원)를 지원한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후생상)은 19일 화상 연결로 열린 WHO 총회 연설을 통해 일본 정부가 WHO에 7천640만 달러, 코로나19 백신 개발 추진 단체 등에 9천600만달러, 개발도상국 백신 공급 단체에 1억달러 등 총 2억7천24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토 후생상은 이 가운데 WHO 지원분을 이미 집행했다면서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조속한 수습과 코로나19가 만연한 국가 사람들의 삶의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토 후생상은 또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대응과 감염원·감염확산 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한 공정하고 독립·포괄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제3의 기관을 통한 검증을 제안했다.
일본은 이번 WHO 총회에 대만이 중국의 반대로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가토 후생상은 "대만처럼 공중위생 분야에서 성과를 올린 지역을 참고해야 한다"며 대만을 WHO 옵서버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며 "지리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세계 전체의 감염 확산을 막고자 하는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확정한 2020년 판 외교청서에 대만의 WHO 총회 옵서버 참가를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는 문구를 명기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의 반대로 대만이 WHO 총회에 참가할 수 없었던 2017년 이후 외교청서에 관련 내용이 명기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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