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 흐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방역부는 18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32명 늘어 2만4천190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UAE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한 주 단위로 일일 신규 확진자수 평균은 5∼11일 593명, 12∼18일 759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는 검사 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2주 전 일일 검사 건수는 3만건 안팎이었다가 최근엔 3만건 후반대로 많게는 1만건 정도 많아졌다.
확진율이 지난 2주간 2% 안팎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일 확진자수는 검사수와 정비례해 증가했다고 할 수 있다.
18일 일일 검사 건수는 3만7천844건으로, 확진율은 2.2%였다.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가 10%가 넘는 점을 고려하면 낮은 편이다.
UAE는 인구 100만명 대비 검사 건수가 약 17만1천 건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UAE의 최근 한 주간 누적 확진자의 평균 증가율은 3.5%로 그 전 한 주간 3.7%보다 다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용로그값 변화도 최근 한 주(0.090)보다 그 전 한주간(0.094)이 컸다.
수치적으로는 누적 확진자수 증가세가 다소 누그러지는 추세라는 뜻이다.
누적 확진자 증가는 둔화했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흐름인 만큼 UAE 보건 당국은 야간 통행 금지 시작 시각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20일부터 2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야간 통행금지 시간이 8시간에서 10시간으로 늘어난다.
UAE에서는 지난달 23일까지 24시간 통행금지(두바이)와 야간 통행금지(아부다비. 오후 8시∼오전 6시)가 시행됐다가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시작에 맞춰 지난달 24일부터 이를 완화했다.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권 명절(이드 알피트르) 연휴가 24일 시작하는 것도 UAE 정부가 통행금지 시간을 늘린 이유다. 통상 나흘 정도 이어지는 이 연휴는 여행, 소비의 성수기다.
UAE 정부는 또 18일 자가격리 위반, 위생 수칙 미준수 등에 부과하는 과태료를 상향하고 2회 적발 시 기소해 최고 징역 6개월, 10만 디르함(약 3천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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