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남수단의 제1부통령 리에크 마차르(67)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수단 부통령실은 이날 마차르와 그의 부인인 안젤리나 테니 국방부 장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많은 부통령실 직원과 경호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마차르 부통령은 관저에서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과거 반군 지도자였던 마차르는 올해 2월 살바 키르 대통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부통령에 취임했다.
앞서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는 2018년 9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남수단에서는 18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347명 나왔고 이들 중 6명이 숨졌다.
지난주에는 수도 주바 인근 피란민 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우려를 키웠다.
남수단에서 실시된 코로나19 검사는 3천903건에 불과하다고 AFP가 전했다.
남수단은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해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이고 석유 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2013년부터 키르 대통령 지지자들과 마차르를 추종하는 반군들의 내전으로 약 40만명이 숨지고 피란민이 수백만 명 발생했다.
남수단에서 내전은 멈췄지만 인구 1천200만명의 과반은 식량 원조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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