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남권 기자 =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034020] 경영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3조원 규모 자구안에 두산베어스 야구단 매각도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336370], 두산퓨어셀,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산베어스는 크게 거론되지 않았다.
주요 계열사나 자산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채권단이 고강도 자구안 마련을 압박하려고 두산그룹에는 상징성이 큰 두산베어스 매각을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19일 "채권단은 두산[000150]이 돈 되는 자산을 가능한 다 팔겠다고 한 만큼 두산베어스 매각을 못 할 것도 없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두산그룹은 두산베어스를 매물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날 "두산베어스 구단 운영에서 나오는 효과가 상당하다"며 "매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비맥주를 매각하면서도 남겨뒀을 정도로 두산베어스는 그룹에 의미가 크다"며 "연간 운영비 100억여원을 들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두산베어스는 ㈜두산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작년 매출액이 580억원, 영업이익이 32억6천만원에 달한다. 매출액 중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밥캣[241560] 등 관계사 매출은 162억원이다.
두산베어스는 프로 원년인 1982년을 비롯해 통산 6번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포브스코리아 2019년 평가에 따르면 두산베어스 가치는 시장가치 370억원, 경기장 가치 1천99억원 등 총 1천907억원이다.
두산그룹을 대상으로 한 채권단 실사 작업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 주 실사 결과를 채권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한 두산 측의 경영 정상화 방안은 이달 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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