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말 임기에 중도 하차…수개월 정국혼란 끝나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 레소토의 토머스 타바네 총리가 19일(현지시간) 공식 사임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타바네 총리의 전처 살해 혐의로 몇 달 간 이어진 레소토 정국 혼란도 끝나게 됐다.
타바네 총리는 이날 전국 TV로 방영된 담화에서 "저는 국민 여러분이 제게 위임한 일이 마무리되기 전에 공직에서 은퇴하는 날이 마침내 왔다고 발표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
당초 타바네 총리 임기는 2022년 말까지다. 80세인 그는 자신을 둘러싼 스캔들이 불거지자 올해 초 고령을 이유로 7월 31일 이전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타바네 총리를 뒷받침하던 연정은 지난주 붕괴했다.
집권 전바소토회의당(ABC)과 야당은 모에케치 마조로 현 재무장관을 타바네 총리 후임으로 지명했다.
입헌군주국 레소토의 상징적 국가원수인 레치 3세도 마조로를 총리로 임명하도록 자문을 받아, 마조로 총리 취임은 20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타바네 총리는 자신이 전처 살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처 리포렐로(사망 당시 58세) 피살 후 2개월 만에 타바네 총리와 결혼한 마에사이아(43)는 이미 살해 공범 혐의로 기소돼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타바네는 당분간 ABC 대표 자격을 유지할 예정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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