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유명 프로레슬러도 수영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 해제 조치의 하나로 해변을 다시 열면서 인명 구조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동안 굳게 닫혔던 해변의 빗장이 풀리자 현지 주민들이 너도나도 바다로 뛰어들어 서핑과 수영을 즐겼고, 이에 따라 물놀이 사고도 빠르게 늘었기 때문이다.
LA카운티 인명구조대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15∼17일 물놀이 사고에 따른 인명구조 활동이 452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인명 구조 활동(14건)과 비교하면 97% 늘어난 수치다.
LA카운티 인명구조대는 많은 사람이 서핑 등을 하기 위해 해변으로 몰려나오고 있다며 안전 수칙 준수를 방문객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전직 유명 프로레슬러 셰드 개스파드가 마리나델레이 해변에서 수영하다 실종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개스파드는 해안에서 50야드(약 46m) 떨어진 곳에서 10살 아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 갑자기 밀려온 큰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아들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개스파드는 찾지 못했다.
LA 경찰은 "해안경비대, 인명구조대와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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