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의 "중국서 발 빼는 과도한 리쇼어링, 경제 해쳐"

입력 2020-05-20 10:12   수정 2020-05-20 10:24

미 상의 "중국서 발 빼는 과도한 리쇼어링, 경제 해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내 공급망을 해체하는 식으로 과도한 리쇼어링(제조시설의 국내 복귀)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미국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토마스 도너휴 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공급망의 회복력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생산을 미국에서 할 필요는 없다"며 이처럼 경고했다.
미 상공회의소와 여러 단체는 해외 생산시설의 이전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이들은 정부가 미국산 우선 구매 원칙을 약품과 의료 장비에 적용하면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보복을 야기할 뿐 아니라 마스크 등의 공급을 오히려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도나휴 회장은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공급 부족은 수요 급증 때문이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과도한 의존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미 상의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의 70%는 국내에서 생산되며 중국산은 미국인이 소비하는 약물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해외 생산시설의 국내 이전을 주장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과도한 중국산 수입품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일련의 새로운 행동을 취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중요 산업 분야에서 국내 생산을 확보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진짜 최우선 순위'라며 "여러 정책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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