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 언론에 기고…"양국 교류 정상화 틀 마련 논의"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박노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예전보다 더 빛날 것이라며 인적 교류 정상화를 촉구했다.
박 대사는 이날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한국과 베트남은 각자의 방역 역량과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코로나19에 훌륭하게 대응해 왔으며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또 양국의 코로나19 국면이 차츰 정상화하고 전 세계에서 방역 모범국가로 손꼽히고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이제 양국 국민이 일상을 되찾아가는 만큼 양국 관계의 일상도 되찾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인 베트남이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활발하게 교류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국이 코로나19 이후에 대비한 인적 교류 정상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사는 특히 "양국 정부는 인적 교류 정상화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정부는 최근 양국 교류 정상화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대사관과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 정부가 삼성, LG 등 대기업은 물론 한국 중소·중견기업 필수인력의 예외 입국을 허용했다는 것을 언급한 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처럼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인적 교류 활성화의 물꼬를 튼 만큼 하늘길을 이전처럼 활짝 열어 더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오갈수록 한국과 베트남은 모범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한 국가를 넘어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국면에도 훌륭하게 대응하는 대표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 온 뒤에 햇볕이 쨍쨍하다'는 베트남 속담을 거론하며 "코로나19라는 비가 온 이후의 한국과 베트남 관계도 이전보다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마지막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베트남 정부에 감사한다"면서 "굳건한 양국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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