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의 민간 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인도에서 의료진을 잇달아 수급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전 인도에서 온 의사, 중환자실 전문 간호사 등 인도 의료 인력 105명이 에티하드항공 특별항공편으로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인도계 의료회사인 VPS헬스케어가 코로나19 환자를 대처하기 위해 인도에서 데려온 전문 인력이라면서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실에 배치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 가운데 75명은 새로 채용됐고 나머지는 VPS헬스케어 소속 인도인 의료 인력으로, 휴가차 귀국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이 갑자기 끊겨 UAE로 미처 돌아오지 못한 인원이다.
VPS헬스케어는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전세기를 마련해 이들을 UAE로 수송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례없는 상황에 맞서기 위한 UAE 정부의 노력에 부족하나마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전문인력을 데려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도와 UAE 정부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두바이에 본사가 있는 인도계 의료회사 아스터DM헬스케어가 인도에서 선발한 경력 간호사 88명이 이달 10일 특별항공편으로 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UAE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기준 2만5천여명으로 이달 들어 배로 늘었을 만큼 환자가 빠르게 늘어났다.
누적 완치자(1만791명)와 사망자(227명)를 제외한 실제 환자는 1만4천45명이다.
UAE의 실제 환자는 26일만에 배로 증가했다.
UAE 정부는 기존 국립·민간 병원의 병상이 모자라자 지난달 7개 에미리트의 대형 전시장에 임시 병원 8곳을 지어 병상 약 9천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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