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최근 5년 새 자전거나 킥보드 등 어린이들이 타고 즐길 수 있는 승용스포츠 제품 중 킥보드 안전사고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승용스포츠 제품과 관련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6천724건이었다.
이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3개 품목은 자전거, 킥보드, 롤러스케이트였다.
특히 킥보드 관련 사고는 2015년 184건에서 2019년에는 852건으로 363.0%(4.6배)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롤러스케이트 관련 사고는 26.1% 늘었고 자전거 사고는 28.5% 줄었다.
사고 발생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6천633건을 분석한 결과 6월에 발생한 사고가 1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5월 14.5%, 9월 12.5% 등 순이었다.
성별 확인이 가능한 6천720건 중에서는 남자 어린이 사고가 71.1%를 차지했다.
어린이 발달단계별로는 학령기(7∼14세) 사고가 54.5%를 차지했고 유아기(4∼6세) 사고가 30.6%로 뒤를 이었다.
킥보드 사고는 유아기에 49.2% 사고가 발생했고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바퀴 운동화 사고는 학령기에 사고가 잦았다.
사고 유형은 승용스포츠 제품을 타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자전거·킥보드 사고는 머리 및 얼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 피해 사례가 많았고, 롤러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는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안전모와 손목 팔꿈치 보호대 등 안전장비 착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과 행안부는 승용스포츠 제품을 이용할 때는 안전모 같은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과속 위험이 있는 내리막길에서는 내려서 걷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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