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세계보건총회(WHA)의 제73차 회의에서 194개 회원국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의료품의 보편적이고 시기적절하며 공정한 유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중국은 이번 결의안이 각국의 WHO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결의안 채택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중국은 이번 결의안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결의안은 WHO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회원국들에 차별과 허위 사실 유포, 오명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치료제와 백신의 연구·개발과 공정한 유통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의안의) 내용은 모두 중국의 입장과 주장에 부합하는 것이자 국제 사회 대다수 국가가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또 코로나19 기원 조사 등 WHO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이번 조사의 목적은 국제 사회가 앞으로 감염병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WHO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절대다수 국가는 방역 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것을 우선시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은 절대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WHO에 대한 평가 역시 WHO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평가하고, 앞으로 업무를 위한 제안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신종플루 당시 WHO에 대한 조사를 거론하면서 이번 조사 역시 결의안이 요구한 단계적이고, 독립적이고, 공정하면서 전면적인 조사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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