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사장, 평택항 찾아 수출 차량 점검…"해외위기 극복 총력"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는 다음 달 10일 신임 송호성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기아차는 주총에서 송호성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정할 계획이다.
송호성(58) 사장은 3월 말 전임 박한우 사장 깜짝 교체 후 후임으로 올랐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송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외시장 위축에 대응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 사장은 20일엔 평택항을 찾아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품질을 점검했다.
수출 차량의 내외부는 물론 배터리와 타이어 상태까지 꼼꼼히 살피고 직원들에게 품질 점검을 당부했다.
평택항은 기아차 7천500대를 다루는 최대 선적 부두다. 이 곳에서 세계 193개국으로 수출된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코로나 이후에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유럽 등에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KiaMovingWithYou)'라는 캠페인을 하고있다.
딜러망 회복을 위해 차량 구매 대금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 중이다. 국내에서도 판매대리점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올해 범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해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를 한다. 차량 구매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제조사가 직접 판매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4월까지 전체 딜러 절반이 플랫폼을 만들었고 연말에는 80%로 확대한다.
중국에서도 상반기에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고 인도와 러시아에서도 운영 중이다.
기아차는 지역별 코로나19 상황과 자동차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고, 1∼2교대로 운영체제를 3교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미국공장에선 올해 K5와 쏘렌토 신형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텔루라이드 생산을 늘린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시장은 큰 침체에 빠지고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 시간 걸릴 것으로 전망되다.
올해 자동차 시장을 두고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20%,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22%로 예상했다.
평택항도 작년 4월만 해도 선적량이 5만2천여대에 달했는데 올해 4월엔 2만4천대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